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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년 창업한 의료기기 개발업체 ㈜인트로메딕(대표 심한보 www.intromedic.com)은 세계 최고 성능의 '캡슐 내시경'을 개발해 관심을 받고 있는 기업이다.

이 회사가 지난 5월 내수 시판에 들어간 '미로캠'(MiRoCam)은 두 달 뒤인 7월 산자부로부터 '차세대 세계일류상품'에 선정되기도 했다.

산자부 '21세기 프론티어사업'에 참여한 ㈜인트로메딕이 산자부와 KIST 지능형 마이크로사업단의 지원을 받아 개발한 미로캠은 세계 4번째로 상용화된 캡슐 내시경으로 세계 최고의 성능을 자랑한다.

기존 캡슐 내시경의 RF 통신방식이 아닌 'E-field Propagation' 방식을 적용한 것이 특징이다.

이 방식은 인체를 매질로 해 체내외의 데이터를 송수신하는 신기술이다.

순수 국내 기술로 만든 '미로캠'은 세계 최고의 성능을 구현했다.

일반알약 크기로 세계 최소를 실현,세계 최장 동작시간(11∼13시간),세계 최대 초당 이미지 촬영 수(초당 3장씩 12만장가량),세계 최고 해상도(10만화소) 등을 자랑한다.

이 같은 성능 우위에 힘입어 미로캠은 현재 약 20여개 국가에서 수출 협상을 타진 중이다.

지난 3~4월에 식약청 제조,품목허가 및 KGMP(우수의약품 제조 및 품질관리기준)승인을 획득한 ㈜인트로메딕은 지난 8월 EU의 CE(유통허용)마크까지 획득해 수출길이 활짝 열렸다.

국내에서도 세브란스병원,강북 삼성병원 등 20여개 병원이 미로캠을 사용 중이다.

심한보 대표는 "그동안 사실상 외국제품이 독점한 상태였는데 저렴한 가격,뛰어난 성능으로 첨단 국산 의료기기를 개발하여 가장 큰 보람을 느낀다.

미로캠은 쉽게 삼킬 수 있어 기존 내시경으로는 검사가 힘든 소장의 상태까지 거부감 없이 생생하게 관찰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인트로메딕은 미로캠에 적용된 기술을 응용해 조만간 다른 의료기기를 개발 출시할 예정이며 유럽,중동시장을 중심으로 올해 약 20억원 규모의 수출을 기대하고 있다.

심한보 대표는 "현재 준비 중인 미국 FDA를 비롯해 중국,일본 등 각국의 인증을 마치면 내년에는 최소 80억원의 수출을 기록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양승현 기자 yangs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