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 우리들의 이야기를 그린 MBC '9회말2아웃'(토,일요일 저녁 9:40분 방송)

인생과 닮은 '야구' 위기 뒤에는 반드시 찬스가 온다는 그 흐름의 미학.

온갖 찬스와 시련을 반복해 오며 어찌어찌 경기를 끌어온 30대. 사랑에 지치고, 희망에 배신당하고 냉혹한 사회에 당황하면서 몸도 마음도 만신창이가 되어 9회말에 들선다. 2아웃 상황에서 전회에 맞은 데드볼로 타석에 바짝 다가서기 조차 힘겹지만 그렇다고 희망을 버릴수도 없는 상황.

9회말2아웃. '끝내기 홈런'이라는 대 역전 스토리가 펼쳐질 지 누가 알겠는가!

네티즌들은 12일 '9회말2아웃7회'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정주(이태성)에게 프러포즈를 받은 난희(수애)는 친구들에게 고민 상담을 요청한다. 하지만, 일찍 결혼한 미경(손정민)과 상훈(장준휘)은 결혼은 현실이라며 난희에게 거침없는 조언을 주다가 결국 부부싸움까지 이른다.

지선(박혜영)과의 연애를 조심스럽게 시작한 형태(이정진)는 지선에게 받은 커플링도 껴보지만 마음 한구석은 이상하게 빠진듯한 느낌.

서로의 존재에 대해 그저 편한 친구일꺼라고 다짐하는 난희와 형태지만, 서로의 연애에 대해서 섭섭한 마음이 드는 것은 왜일까?

형태가 연애를 시작했다는 말에 난희는 솔직히 기쁘고 안심이 됐지만 장난감을 뺏긴 기분이라고 털어놓는다.

어떤 기분인지 정확히는 알 수 없었던 형태는 난희가 정주의 프로포즈를 받아주기로 결심했다는 말에 혼잣말로 되뇌인다.

"이런거구나, 장난감 뺏긴 기분이…"

방송이 나간 후 시청자게시판은 많은 글들이 올라오고 있다.

"시청률 때문에 속상해할 배우들이랑 제작진들에게 모두모두 릴레이 응원이라도 보냅시다.. 난희, 형태, 지선, 정주, 춘희, 주영...(왠지 극중 이름을 써야 친근할것 같아서) 등등 출연진및 제작진들 모두모두 파이팅.. 정말 재밌게 드라마 보고 있으니 실망하지 마시고 끝까지 열심히 드라마 찍어주세요.. 시청률도 한번은 반전의 찬스가 옵니다. 9회말 2아웃 역전 홈런처럼. 반드시!!" 한 시청자는 역전 홈런의 기회가 남았다며 드라마 모든 참여자들에게 응원의 메세지를 남기기도 했다.

한경닷컴 뉴스팀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