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F가 3세대 이동통신의 업로드(올리기) 속도를 높였다.

KTF는 14일 기존 고속하향패킷접속(HSDPA) 3세대 이동통신 서비스보다 업로드 속도가 훨씬 빠른 고속상향패킷접속(HSUPA) 서비스를 서울 부산 등 주요 도시에서 시작했다고 밝혔다.

HSUPA 상용 서비스는 오스트리아 모빌콤에 이어 세계에서 두 번째다.

KTF는 내년 2분기 중 세계 최초로 HSUPA 전국 서비스에 나설 계획이다.

이에 따라 2009년에 HSUPA 서비스를 전국으로 확대할 예정인 SK텔레콤과 치열한 경쟁을 벌일 전망이다.

HSUPA는 SK텔레콤과 KTF가 각각 '3G+'와 '쇼'라는 이름으로 서비스 중인 HSDPA에서 한 단계 발전한 이동통신 기술이다.

HSDPA에 비해 데이터 업로드 속도가 크게 향상된 것이 특징이다.

HSDPA는 다운로드(내려받기) 속도가 1초당 최대 14.4메가비트(Mbps)이지만 업로드 속도는 2Mbps에 불과하다.

이마저도 이론상 속도일 뿐이다.

실제 구현되는 속도는 다운로드 3.6Mbps,업로드는 384킬로비트(Kbps)에 그친다.




HSUPA는 다운로드 속도는 HSDPA와 같지만 업로드 속도는 최대 5.76Mbps나 된다.

1메가바이트(MB) 사진을 1.4초 만에 보낼 수 있다.

지금보다 15배 빠르다.

HSUPA 서비스가 본격화되면 휴대폰으로 영상을 찍어 공유하는 '모바일 UCC(사용자제작콘텐츠)'가 활성화될 것으로 보인다.

실시간 촬영을 통한 '모바일 개인방송'도 가능해진다.

KTF는 우선 서울 부산 대구 대전 광주 등 주요 도시에서 최대 1.45Mbps의 속도로 상용 서비스를 시작하고 오는 10월 수도권과 광역시로 서비스를 확대한다.

또 내년 1분기까지 수도권과 광역시에서 속도를 최대 5.76Mbps로 높이고 2분기엔 군 단위까지 서비스 지역을 확장,전국 서비스에 들어갈 계획이다.

HSUPA 단말기는 10월께 노트북에 꽂아 사용하는 USB모뎀이 나오고 전용 휴대폰은 연말께 선보인다.

KTF는 HSUPA 상용화를 계기로 모바일 UCC,모바일 블로그,고품질 멀티미디어메시지(MMS) 등 빠른 속도를 요구하는 업로드형 서비스와 3차원 멀티유저 게임 등 다양한 실시간 데이터 서비스를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한편 SK텔레콤은 이달 중 부산지역을 시작으로 2009년까지 HSUPA 네트워크를 전국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부산에서 업로드 속도가 1.45Mbps인 서비스를 제공하고 내년 초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에서 최대 5.76Mbps 속도의 HSUPA 서비스를 시작한다.

양준영 기자 tetriu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