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폰을 이용해 팔고 싶은 물건을 내놓을 수 있고 물건을 구매할 수 있는 모바일 서비스가 나왔다. 이 서비스는 기존 모바일 쇼핑과 달리 이동 중에도 실시간으로 경매에 참여하고 즉석에서 물품을 팔 수도 있다.

옥션은 13일 SK텔레콤과 제휴해 휴대폰을 이용해 실시간으로 물품을 사고 팔 수 있는 '옥션 모바일' 서비스를 오는 18일 시작한다고 밝혔다. '옥션 모바일'은 기존 옥션 마켓플레이스(전자장터)의 모바일 버전이다. 휴대폰의 장점을 살려 언제 어디서나 즉석에서 물건을 사거나 팔 수 있게 해주는 서비스다.

옥션은 지금까지 경험하지 못한 실시간 경매의 재미,오프라인과 연계되는 새로운 경험,온라인보다 저렴한 가격 등이 장점이라고 강조했다. 이제까지는 이동 중에 팔고 싶은 물건이 있어도 PC 앞에 앉아 옥션 사이트에 접속해야 했다.

박주만 옥션 사장은 "이동 중에 물건을 사고 팔 수 있다면 경매의 가장 큰 재미인 즉시성이 최대화돼 소비자 만족도가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사고 싶은 제품을 휴대폰으로 검색하지 않고 카메라로 인식만 해도 구매 페이지로 넘어가는 것도 특징이다. 휴대폰에 달린 카메라를 신문이나 잡지의 제품 광고에 있는 옥션의 인식 코드에 갖다 대면 저절로 구매 페이지가 휴대폰 창에 뜬다. 옥션은 우선 정보기술(IT) 제품,의류 등 소비자 관심이 많은 제품 위주로 제품 광고 등에 옥션 모바일 인식 코드를 싣기 위해 협상 중이다.

당분간 모바일로 등록된 제품은 휴대폰을 통해서만 구입할 수 있다. 옥션은 올 하반기 중 웹사이트와 옥션 모바일을 연동할 계획이다.

소비자 입장에서는 판매용 제품을 등록할 때 내던 수수료와 경매 낙찰 수수료를 내지 않아도 돼 비용 부담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옥션이 새로운 서비스 출시 기념으로 1년간 수수료 무료를 선언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데이터 통화료 무제한 정액제 가입자가 아니면 제품 구입비보다 통화료가 더 많이 나올 수도 있다. 실시간 경매에 참여하기 위해 자주 들락날락거리다 보면 상당한 요금이 나올 수 있다.

임원기·차기현 기자 wonk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