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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상권대해부] (23) 연신내 ‥ 재래시장 대표 "손님 전성기때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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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먹자골목 로데오거리와 함께 연신내 상권의 한 축을 담당하고 있는 것이 연서재래시장이다.

    1970~80년대에는 서울 서북부 지역의 최대 시장으로 명성을 떨쳤으나 현재는 다른 재래시장들과 마찬가지로 전반적인 쇠퇴기를 걷고 있다.

    이창건 연서시장㈜ 대표이사(72)는 연신내 상권의 산 증인이다.

    주식회사 형태로 운영되는 연서시장의 대표이사직을 1986년부터 맡아오며 시장 상인들과 동고동락했다.

    1968년 처음 생긴 연서시장의 원래 이름은 서도(西道)시장이었다.

    서울의 서쪽에 위치한 가장 큰 시장이었기에 이런 이름을 쓸 수 있었다.

    1972년부터는 시장 앞에 흐르던 연서천의 이름을 따 연서시장이라는 명칭을 사용하게 됐다.

    "연서시장으로 바뀌고 경제호황기와 겹치며 이곳의 황금기가 찾아왔어.손님들이 하루 평균 1000명이 넘게 찾아 올 정도였지."

    하지만 현재는 대형할인마트 백화점 등에 밀리며 다른 재래시장들과 마찬가지로 근근이 그 명맥만을 유지하고 있다.

    가게수는 110개로 동일하지만 하루 평균 방문객 수가 200명도 안될 정도다.

    "이곳 대표이사가 된 이후로 지금처럼 장사가 안된 적은 처음인 것 같아.상인들은 80년대에 비해 매출이 10%도 안된다고 하더라고."

    예전에는 대부분의 점포가 과일 야채 젓갈 생선 등을 팔았지만 지금은 80% 정도가 분식점으로 바뀌었다.

    아직도 건어물가게나 기름집 그릇가게 등이 명맥을 유지하고 있는 것은 특이할 만한 점이다.

    그는 연서시장도 황혼기를 지나 언젠가는 서서히 사라져야 할 운명이라고 말한다.

    "시장터를 개발업체들에 판매할까 생각 중이야.시대를 거스를 수는 없지 않겠어."

    이태훈 기자 bej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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