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상공회의소 새 회장으로 선출된 손경식 CJ 회장은 전문경영인이자 준 오너로 통한다. 삼성화재와 제일제당에서 오랫동안 전문경영인을 역임한 데다 이재현 CJ회장의 외삼촌으로 오너 일가에 속하기 때문이다. 손 신임 회장은 1939년 서울생으로 서울대 법대, 미국 오클라호마주립대 대학원를 졸업한 뒤 한일은행, 삼성전자 등에서 근무했다. 손 회장은 1970년대부터 1990년대초까지 안국화재(현 삼성화재) 임원과 대표이사를 지낸 데 이어 1990년대 초반 이후에는 줄곧 제일제당(현 CJ) CEO를 맡아 경영능력을 인정받았다. 손 회장은 특히 제일제당이 삼성그룹에서 분리되던 1990년대 중반에 제일제당 대표이사를 맡아 분리작업을 무난히 이끈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손 회장은 고 이병철 삼성 회장의 장남인 이맹희씨의 처남으로 현재 이 CJ회장과 함께 CJ를 이끌고 있다. 손 회장은 정식 오너가 아니기 때문에 재계에서 두드러진 행보를 보이지 않았으나 대한상공회의소에서는 10년 이상 의원, 상임의원, 부회장 등으로 활동했으며 전국경제인연합회 등에서 주관하는 기업인 대상 교육 프로그램에 강연자로 자주 참석하기도 했다. (서울=연합뉴스) 현경숙기자 ks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