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템이 `2004 베를린 국제 철도수송기술 박람회'(21-26일 속개)에 출품한 자기부상열차가 현지 관람객들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로템이 이번 박람회에 전시한 자기부상 열차가 일평균 3천명 이상의 관람객을 모으는 등 현지에서 최고의 관심거리로 떠오르고 있다는 것. 1996년부터 격년제로 열려 올해로 5회째를 맞은 이 박람회는 철도차량을 비롯,철도시설, 물류관리체계, 버스 및 트럭 등도 전시되는 세계 최대 규모의 철도 수송기술 박람회이다. 로템은 지난 90년대 초 독일, 일본에 이어 세계에서 세번째로 자기부상열차 개발에 성공했으며 지난 93년 8월에는 대전엑스포에서 유인 자기부상열차인 `HML-03'을 공개하기도 했다. 로템은 지난 94년부터 과학기술부 국책 과제로 한국기계원과 상용화를 추진해왔다. 자기부상열차는 레일 위를 떠서 달리기 때문에 소음과 진동이 작으며 철.고무등의 분진이 없어 환경 친화적인데다 급경사 및 급곡선의 주행능력도 우수하다. 이와 함께 탈선의 위험이 없어 안전성도 한층 강화됐다. 로템은 이번 박람회를 통해 말레이시아 조흐바루주와의 자기부상열차 수출협상도 급진전되고 있다고 전했다. 당초 말레이시아 조흐바루 주정부는 싱가포르와 연결되는 조흐바루 센트럴(Johor Baru Central)에서 라르킨 센트럴(Larkin Central)까지 7.9km노선에 모노레일을건설할 계획이었으나 환경친화성과 경제성을 감안, 자기부상열차를 건설하기로 최종확정한 바 있다. 로템이 수출에 성공할 경우 말레이시아에 공급하는 자기부상 열차는 중국이 독일의 기술을 들여와 운행중인 상하이-푸동 노선에 이어 세계에서 제2의 상업노선이될 전망이다. (서울=연합뉴스) 송수경 기자 hanksong@yonhap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