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민 < 한국미생물학회장 >

최근 미생물 학계에선 환경미생물에 대한 응용 연구가 많이 이뤄지고 있다.

이같은 연구결과는 바이오 벤처기업의 첨단기술개발에 도움이 될 것으로 믿는다.

이번 국제학술대회도 그같은 취지에서 열렸다.

미생물학회 회원 1천여명이 참석하는 학술대회에선 최신 연구결과는 물론 기초과학을 토대로 산업화에 성공한 14개 바이오벤처기업의 성공 사례가 발표된다.

또 바이오산업에서의 산.학.연 협력방안도 집중 논의된다.

지금까지 대부분의 학회는 소속된 대학과 연구자의 학술모임에 그쳤던 게 사실이다.

그러나 요즘 전세계적으로 불고 있는 바이오 열풍은 바이오 관련 산업에 대한 기업 벤처캐피털 언론은 물론 일반인들의 관심을 증폭시키고 있다.

특히 바이오 분야의 최신 정보와 연구동향은 일반인의 투자판단에서도 중요한 요소가 됐다.

이런 상황에서 학회는 전문가들의 연구의욕을 북돋고 대학의 문호를 열어 더욱 많은 사람들이 참여 할수 있는 토론의 장을 제공하고자 한 것이다.

미생물 연구 분야의 경우 한국의 두뇌집단이 충분히 세계와 경쟁할 수 있는 최적의 분야이기도 하다.

한국미생물학회는 앞으로 기존 생물 관련 학회와의 공동 연합을 추진하고 있다.

관련 학회가 힘을 합쳐서 통합된 모습을 보이고자 한다.

올해안에 통합된 학회의 이름으로 학술 대회를 개최하는 것을 추진중이다.

통합 학술대회는 미생물 유전공학 생화학 환경 등 한국의 바이오 관련 연구를 한눈에 볼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다.

한국미생물학회는 또 대학과 연구자들의 데이터베이스(DB)를 구축하는 데 중심축이 될 것이다.

그동안 대학과 연구기관에서 나온 연구결과를 DB로 만들어 새로 창업하는 벤처기업 등이 활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이같은 DB가 완료되면 국내에서 이뤄진 지난 40년간의 연구 결과가 집대성돼 또 하나의 과학적 진보를 이뤄 낼 수 있을 것이다.

게다가 기존의 IT(정보기술)업체와 연계되는 "BIO-IT 공동 프로젝트"도 가능하다.

바이오와 인터넷의 결합이야 말로 밀레니엄 시대에 한국의 과학이 나아가야 할 방향이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