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의 박춘호 전 고려대교수(66)가 1일(현지시간) 국제사법기구중
하나인 국제해양법재판소의 초대 재판관으로 선출됐다.

이날 열린 유엔 해양법협약 당사국회의에서 박교수는 정원이 21명인
국제해양재판소의 초대 재판관으로 뽑힘으로써 국제사법기구의 재판관이
된 첫 한국인이 됐다.

세계 33개국의 저명한 국제법관련 학자등이 출마한 이날 선거에서 박교수는
투표에 참가한 1백개국중 3분의 2를 넘는 69개국의 지지를 받아 1차투표에서
거뜬히 선출됐다.

아시아지역 후보로는 박교수를 포함해 인도의 찬드라세크하라 라오박사와
일본의 야마모토 쇼지교수등 3명만이 1차투표에서 재판관으로 선출됐고
중국대표는 6차투표에서 간신히 피선됐다.

치열한 경합을 반영해 이날 투표는 8차에 걸쳐 실시됐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8월 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