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다한 구두티켓 발행과 뒤이은 부도로 물의를 빚었던 캐리부룩(회사명
KB통상)이 자구활동에 나섰다.

캐리부룩의 채권단은 최근 도피한 박재길 전임사장 대신 경영권을 인수
하는 한편 영업을 중지했던 명동 잠실 영등포점등 직영매장을 다시 열고
적극적인 티켓회수에 들어갔다. 이와 함께 공장을 재가동하고 대리점에의
납품을 시작하는등 외형상 수습국면으로 들어섰다.

캐리부룩은 6백억원의 매출과 50여개 대리점을 가진 중소제화업체로
작년말부터 자금압박에 시달리며 구두티켓을 다량으로 덤핑발행한뒤 지난
2월4일외환은행 상도남지점에 돌아온 어음 64억원을 막지 못한채 영업을
중지,파문을 일으켰었다.

현재 채권단은 그동안 액면가 5만원의 티켓이 1만-1만5천원으로 덤핑판매
된데다 회사의 정상화를 위해선 원가이하 판매가 불가능하다는 점을 들어
추가금을 받고 있어 소비자들의 불만소지가 완전히 해소되지는 않고 있다.

10만원미만 구두의 경우 5만원권 티켓 1장과 2만8천원의 현금,10만원이상
일땐 3만5천원을 추가로 받는 식이다. 또 1인당 1매의 티켓만 인정하고있다.

채권단의 박한식대표는 "현재 덤핑발행된 티켓의 80%가량이 회수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며 "회사가 정상화될때까지 채권단이 직원급료를 지급하는등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영훈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