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는 27일 국립대학 최초로 외부 출연기금을 운용, 국내외 학자
및 우수연구인력을 확보하는 석좌교수제도(Chair Professor)를 94학년
도 1학기부터 실시키로 했다고 발표했다.
서울대가 이날 발표한 `석좌교수제도 계획안''에 따르면 석좌교수는
기금출연기관이나 개인의 추천 또는 공개채용을 거쳐 총장에 의해 위촉
되며 신분은 교육공무원이 아닌 한시적 계약교원으로 강의와 연구업무
를 담당한다.
서울대의 석좌교수제 실시는 부족한 교육 연구인력을 충원하고 서울
대를 대학원 중심, 연구중심의 대학으로 발전케 하기 위한 것이다.
`석좌교수제도''로 확보된 교수들은 교육경력과 연구업적에 따라 `석
좌교수''와 `기금교수''로 구분되는데 서울대는 `석좌교수''는 명망있는
국내외 원로석학들로, `기금교수''는 젊고 유능한 신진교수들로 위촉할
계획이다.
서울대는 92년과 93년 2차례에 걸쳐 한국통신으로 부터 출연 받은 10
억원의 석좌기금으로 정보통신 관련분야에서 2, 3명의 석좌교수를 채용
할 방침이다.
서울대는 오는 12월 중순 석좌교수 공개채용 공고 및 추천을 받아 석
좌교수운영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위촉키로 했다.
서울대 김동건 기획실장은 "가능하면 노벨수상자 등 외국의 저명한
학사들도 석좌교수로 채용할 생각"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