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이 자동차 경량화의 핵심 소재로 꼽히는 ‘차량용 접착제’ 사업에

LG화학, 美 유니실 인수… '車 소재사업' 강화

입력 2018-09-12 17:40:28 수정 2018-09-13 01:32:09
1000억원대 중반에 지분 100%
경량화 핵심…車 접착제 업체
LG화학이 자동차 경량화의 핵심 소재로 꼽히는 ‘차량용 접착제’ 사업에 진출한다. 자동차 전지(배터리)와 내·외장재 등 자동차 소재 사업을 하고 있는 LG화학이 사업 포트폴리오 강화에 나섰다는 관측이 나온다.

LG화학은 차량용 접착제 전문 업체인 미국 유니실사의 지분 100%를 이 회사 모회사인 쿡엔터프라이즈로부터 인수했다고 12일 발표했다. 인수 금액은 밝히지 않았지만 업계에서는 회사 매출 등을 감안할 때 1000억원대 중반 수준으로 추정하고 있다.

유니실은 1960년 문을 연 자동차용 접착제 전문 업체다. 접착제 전문 평가지인 ASI가 2018년 ‘올해의 접착제 기업 톱25’로 선정했을 정도로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본사와 생산 시설은 미국 인디애나주에 있다. 제너럴모터스(GM)와 포드 등 북미 주요 완성차 업체에 차량용 접착제를 공급한다. 지난해 매출은 630억원이었다.

차량용 접착제 시장은 차량 경량화 추세와 맞물려 커지는 추세다. 글로벌 자동차용 접착제 시장 규모는 지난해 5조1000억원에서 2020년 6조5000억원, 2023년 8조4000억원 규모로 매년 8% 이상 성장할 것으로 업계는 내다보고 있다.

LG화학은 유니실 인수로 자동차용 접착제 시장 진출을 위한 교두보를 마련하게 됐다. 자동차 배터리 사업을 통해 확보한 글로벌 고객망을 활용, 자동차용 접착제 시장 점유율을 끌어올린다는 목표다. 유럽과 중국 완성차 업체에 공급을 확대할 계획이다.

LG화학의 자동차 소재 사업 포트폴리오도 한층 탄탄해질 전망이다. 이 회사는 전기차 배터리와 배터리 핵심 소재인 양극재를 생산하고 있다. 자동차 내·외장재로 쓰이는 고기능성 합성수지(ABS)와 엔지니어링 플라스틱(EP)도 제조한다. 박진수 LG화학 부회장은 “자동차용 접착제는 성장세가 높은 유망 소재 사업”이라며 “지속적인 투자로 세계적 사업으로 육성하겠다”고 말했다.

김보형 기자 kph21c@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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