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계 비즈니스호텔의 한국 진출이 잇따르고 있다. 12일 호텔업계에 따르

日 호텔 잇따라 한국 진출

입력 2018-09-12 17:39:57 수정 2018-09-13 21:01:16
다이와 로열, 국내 1호점 추진
소테츠호텔즈, 골든튤립엠 재단장
서울·부산 등 주요 관광지 입성
일본계 비즈니스호텔의 한국 진출이 잇따르고 있다.

12일 호텔업계에 따르면 서울 마포로 1구역 제12, 13지구 재개발 사업을 진행 중인 코스마포PSV는 2234㎡ 크기의 사업지에 지하 4층~지상 24층 규모의 상업 건물을 지을 예정이다. 코스마포PSV는 이 건물 용도를 호텔 341실, 오피스텔 105실로 확정해 마포구청에 신고했다. 총사업비는 약 1680억원이다.

이형영 코스마포PSV 대표는 “건물을 다 지으면 일본 다이와하우스그룹에 30년간 임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코스마포PSV는 오는 17일 서울교육청 환경평가 심의를 앞두고 있다. 인근 염리초 학부모들이 반대하고 있다는 게 변수다.

다이와하우스그룹은 주택 건설, 임대, 리조트, 호텔 등의 사업을 하고 있다. 일본에만 52개 비즈니스호텔, 28개 리조트 호텔, 10개 골프장을 보유하고 있다. 한국 첫 호텔은 비즈니스호텔 다이와 로열이 될 전망이다.

이 대표는 “마포에 일본인이 많이 거주하고 인천공항, 김포공항과 한 번에 연결되는 공항철도역이 가까워 사업성은 충분하다”고 말했다.

일본계 호텔은 최근 급격히 느는 추세다. 일본 철도회사 소테츠그룹이 운영하는 호텔 ‘소테츠호텔즈 더 스프라지르 서울 명동’이 지난 2월 문을 열었다. 한국은행과 마주한 이 호텔은 옛 골든튤립엠서울호텔을 재단장해 개관했다. 5월에는 서울 인사동에 쿠레타케소 호텔이 영업을 시작했다. 이밖에 서울 명동 밀리오레 빌딩을 리모델링한 ‘르와지르 호텔’, 서울과 부산 등 전국 9곳에 호텔을 보유한 ‘토요코인’, 서울에 두 곳의 호텔을 운영 중인 ‘도미인’ 등도 모두 일본계 호텔이다.

일본 호텔의 한국 진출 이유는 크게 두 가지다. 우선 장사가 잘된다. 호텔이 너무 많이 생겨 ‘공급 과잉’이란 지적에도 일본 호텔은 안정적으로 영업하고 있다. 서울 동대문, 부산 해운대 등 주요 입지마다 들어선 토요코인은 주말에 방 잡는 게 쉽지 않다. ‘호텔답지 않게’ 가격이 저렴해 주말에도 1박에 5만원 안팎이면 예약할 수 있다.

일본 내부 사정도 있다. 일본 호텔시장 역시 포화상태에 접어들었다. 일본 후생노동성에 따르면 2016년 기준 일본 내 호텔은 9879개가 있다. 료칸(일본식 여관)은 4만1899개에 달한다.

안재광 기자 ahnjk@hankyung.com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