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재 전문기업 이건산업이 해외 조림지에서 직접 키우고 가공한 베니어를

이건산업, 솔로몬제도서 키워 가공한 '베니어' 도입

입력 2018-09-12 09:53:55 수정 2018-09-12 10:04:16

목재 전문기업 이건산업이 해외 조림지에서 직접 키우고 가공한 베니어를 국내에 도입,안정적인 원자재 수급과 원가경쟁력을 확보하게 됐다.

이건산업은 남태평양 솔로몬제도의 뉴조지아섬에서 수확한 원목·베니어를 운송하는 선박이 인천에 첫 입항,이를 기념한 입항식을 열었다고 12일 밝혔다.

지금까지 국내 기업이 해외 조림사업을 통해 펄프용 목재칩을 국내로 반입한 경우는 있었으나, 건축자재용 베니어를 대량 선적해 국내에 들여온 것은 처음이다. 베니어는 나무를 얇게 깎아 가공한 것으로, 마루용 합판을 포함해 각종 건설 현장에 쓰이는 합판의 원자재로 쓰인다.

그동안 생산한 원목과 베니어는 연간 약 12만㎥ 규모로, 수요가 높은 중국과 베트남 등에 수출해 왔다. 이번에 인천항을 통해 반입한 베니어 약 5070㎥와 원목 약 915㎥은 내수시장을 겨냥해 판매할 예정이다.

이건산업이 생산한 뒤 도입하는 베니어는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등 열대 지역에서 생산되는 단단하고 안정적인 품질의 남양재다. 최근 이상 기후와 환경 보호 강화로 공급 물량이 감소하고 생산량 규제도 강해지고 있다.원자재 가격 상승 압박이 센 가운데 원가 경쟁력을 확보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건산업 관계자는 “이번 베니어 반입을 통해 원자재를 안정적으로 확보할 뿐만 아니라 나무 식재부터 생산, 유통 및 가공 판매에 이르는 원스톱 생산 시스템을 완성하게 됐다”며 “앞으로도 지속 가능한 조림목을 사용하여 만든 고품질 베니어·합판을 국내외에 공급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건산업은 1984년 솔로몬제도에 진출,1996년 솔로몬제도 뉴조지아섬에 여의도의 90배에 달하는 2억7000여만㎡ 규모의 조림지를 조성하고 지속 가능한 조림목을 사용한 고품질 원목을 해외 판매하고 있다. 1989년 솔로몬제도에 이건재단을 설립하고 의료, 교육, 농업 및 임업기술 전수, 문화 지원 사업 등 현지 원주민들을 위한 사회공헌 활동도 꾸준히 실천하고 있다.

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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