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으로 채웠다… '건강한 집'에서 산다

가을 인테리어

'가심비' 뛰어난 친환경 인테리어 자재
LG하우시스 ‘지아마루 스타일’
다음달 서울 마포구로 이사하는 직장인 김지영 씨(37)는 집들이 전 아파트 내부를 리모델링할 계획이다. 방은 물론 거실과 욕실, 발코니 마감도 바꾸고 수납장도 넣을 예정이다. 김씨는 건자재업체 홈페이지를 살펴보는 게 주요 일과다. 특히 어린아이가 있어 친환경 자재로 내부를 바꿀 계획이다. 김씨는 “전에 비해 친환경 자재를 사용하더라도 가격 부담이 많이 줄었다”며 “견적까지 한눈에 확인하는 서비스도 많아 편리해졌다”고 말했다.

가을 이사철을 맞아 내부 인테리어 수요가 늘고 있다. 안전하고 친환경적인 자재로 집안을 바꾸고 기능도 향상시키려는 움직임이 적지 않다. 바닥재나 벽지, 창호, 벽장, 주방 등 바꿔야 할 곳도 많다. 층간소음도 줄이고 고효율 창호로 바꾸는 건 물론 중문도 설치해 겨울 추위도 대비하는 분위기다. 업계 관계자는 “삶의 질을 중시하면서 집안에서 휴식을 취할 수 있는 시간이 많아지고 있다”며 “인테리어업계에서도 이 같은 트렌드를 반영해 에너지를 줄이면서도 공간 활용도를 높일 수 있는 자재 생산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설명했다.바닥재 맞붙은 LG하우시스와 KCC

LG하우시스는 2013년 업계 처음으로 두께 6.0㎜의 바닥재인 ‘지아소리잠’을 내놨다. 실생활 경량 충격음을 줄여주는 기능성 바닥재다. 제품 하부에 층간소음을 저감해주는 차음소재층을 적용한 게 특징이다. 포름알데히드, 총휘발성유기화합물(TVOC), 중금속 등 유해물질을 크게 줄여 환경부의 ‘환경표지인증’과 대한아토피협회의 ‘아토피 안심마크’를 받았다. 디자인도 전통적 나무 무늬뿐만 아니라 대리석 느낌의 ‘비얀코 마블’과 최근 유행하는 ‘헤링본’(청어의 뼈), 전통 대청마루가 연상되는 ‘패치 워크’ 등 다양하다.

올해 선보인 ‘지아사랑애’는 반려동물이 사용해도 안전할 수 있도록 만든 제품이다. 바닥재 표면층에 식물 유래 성분을 사용해 반려동물이 바닥에 떨어진 간식을 먹어도 문제가 없도록 했다. 최근 LG하우시스는 지아 시리즈로는 처음으로 시공과 유지 보수가 편리한 타일 바닥재인 ‘지아마루 스타일’을 선보였다. LG하우시스의 벽지 제품 중 최고급 라인인 ‘디아망’은 기존 벽지보다 제품 표면의 엠보싱(오목볼록한 모양)이 두 배가량 더 깊다. 패턴의 섬세함과 입체감을 높인 고급 벽지다. 특수 처방기술을 적용, 깊은 엠보싱을 구현하면서도 무게를 기존 제품보다 약 25% 줄여 시공하기 편하다.
KCC ‘숲 소리순·소리휴’ 샘플북
KCC는 최근 디자인 패턴을 보강한 가정용 바닥재 ‘KCC숲 소리순·소리휴’ 신제품을 선보였다. 폴리염화비닐(PVC)로 만든 바닥재로 두께는 각각 4.5㎜, 6.0㎜다. 기존 내추럴 우드와 함께 화이트 우드, 헤링본, 타일, 다크우드 등 다양한 패턴을 추가했다. KCC는 또 홈씨씨인테리어 창호를 구입시공한 이용자에게 13년간 품질보증을 해준다. 시공 후 창틀이 변형되고 뒤틀리거나 접합부가 파손돼 누수 등의 문제가 발생하면 장기간 수리하거나 제품을 교체해준다. 시스템 창호의 하드웨어 파손 등 소모성 부품이 손상되면 경우에 따라 5년 혹은 2년간 품질을 보증해준다.
한화L&C 창호 ‘브리웰 700·먼지잼’
한화·한솔·이건창호도 제품 다양해한화L&C의 ‘에어 솔루션 패키지’는 미세먼지를 막아주는 유해먼지 저감 방충망 ‘먼지잼’과 창문을 열지 않고도 환기해주는 창호일체형 환기창 ‘브리웰 300·500·700’으로 구성됐다. 먼지잼과 브리웰 창호를 함께 설치하면 미세먼지 차단 효과는 더 커진다.

창호 ‘브리웰’은 환기키트가 창문 상단부에 설치된 창으로 유해물질 저감 필터가 장착돼 있어 집안 공기 중 유해물질을 최대 90%까지 차단한다. 현관과 거실 사이의 미닫이문인 중문은 냉·난방비 절감 및 인테리어 효과 덕분에 인기다. 한화L&C는 업계 최초로 플라스틱(PL) 소재의 중문을 출시했다.

한솔홈데코 ‘ 스토리보드 PET’
한솔홈데코는 가구소재 등으로 이용되는 중밀도섬유판(MDF) 생산에서 소재 접착, 재단 및 가공 등 모든 제작 공정에 원스톱 시스템을 도입했다. ‘한솔 스토리보드 PET(폴리에틸렌 테레프탈레이트)’는 아이 우유병 및 생수병에 사용되는 PET를 보드 표면을 마감해 제작하는 가공 보드 제품이다. 국산 소나무를 원료로 한솔홈데코가 직접 생산한 ‘E0 보드’를 사용한다. 바닥재인 ‘한솔SB마루’는 합판이 아닌 SB 내수보드를 사용한 접착식 강마루다. 목질마루의 단점인 내수성을 강화하고 열효율성을 높여 여름철 습기 및 겨울철 난방비 걱정을 줄였기 때문이다.

창호 전문업체 이건창호는 30년간 시스템 창호를 설계해온 기술력을 담아 고단열 PVC 창호 ‘에코세이버(ECO SAVER)’를 내놨다. 뛰어난 품질에도 합리적 가격대라는 평가다. 창틀 내부를 스틸 재질로 보강해 태풍 등 강한 바람에도 흔들리지 않는 우수한 내구성이 강점이다.
이건마루 ‘세라’
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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