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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남자친구 아버지 장례식에 가야할까요

입력 2018-07-27 09:15:56 수정 2018-07-27 09:15:56

게티 이미지 뱅크




온라인에서 화제가 되는 글을 함께 공유하며 소통해보는 [와글와글]. 이번 사연은 전 남자친구의 아버지 장례식에 가지 않아 친구들에게 비난받은 A씨의 사연이다.

누군가에게는 고민할 가치가 없다고 느껴지는 사연들이 사실은 내 가족이나 친구가 겪고 있는 일인지도 모른다. 다양한 일상 속 천태만상을 통해 우리 이웃들의 오늘을 들여다보자.

A씨는 약 10년 간 사귄 남자친구가 있었다. 오랜동안 연애를 했기 때문에 당연히 결혼을 할 줄 알았다. 하지만 남자친구의 생각은 달랐다. 결국 A씨와 남자친구는 생각의 차이를 좁히지 못하고 4년 전 헤어졌다.

이후 A씨는 작년 초 결혼을 했고 서울을 떠나 다른 지역에서 살다가 올해 5월 출산까지 했다.

A씨는 결혼 뒤에도 전 남자친구 소식을 종종 들어야 했다. 같은 고등학교 출신이었기 때문이다.

그러다가 며칠 전, 전 남자친구의 아버지가 돌아가셨다는 얘기를 들었다. A씨는 장례식에 가야할 지 고민하다가 갓난 아기를 맡길 곳도 없어 가장 친한 친구를 통해 조의금만 전하고 장례식에는 가지 않았다.

그런데 문제는 이후에 발생했다. 동창들이 모여있는 단톡방에서 다른 친구가 A씨에게 '정없는 X'이라며 몰아 세운 것이다. A씨를 몰아 세운 친구는 "사귀었던 사이를 떠나서 고등학교 동창이었고 또 오랫동안 만났는데 빈소에 가지 않았다는 건 말이 안된다"고 말한 것이다.

친구는 이어 "아기는 신랑한테 맡기고 지금 당장이라도 장례식에는 가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고 단톡방에서는 의견이 엇갈린 친구들끼리 언쟁이 벌어졌다.

A씨는 너무 당혹스러워 단톡방에서 어떠한 말도 하지 않았다. "장례식에 가야 한다", "뭐가 문제냐. 가지 않아도 된다"며 두 편으로 갈라진 친구들은 "앞으로 다시는 보지말자"는 말까지 나왔다고 한다.

A씨는 자신이 전 남자친구 아버지 빈소에 안가는 게 이렇게까지 욕을 먹고 논란이 될 일이냐며 네티즌들에게 객관적인 조언을 구했다.

사연을 접한 네티즌들은 "출산한지 100일도 안된 사람에게 조문 가라고 하는 것 자체가 잘못이다", "그냥 조의금만 보내도 충분한 것 같다. 친구가 이상하다", "직접 조문을 가고 안가고는 글쓴이 뜻인데 왜 다른 사람이 감놔라, 배놔라 하는지 이해 안된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강경주 한경닷컴 기자 qurasoh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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