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신증권 리서치 센터장 조윤남의 진화와 반복의 주식시장

내가 가진 능력 중 조금 나은 것이 있다면, 그것은 현상을 조금은 다르게 재구성하고 재해석하는 것이다. 애널리스트 생활 동안 경제 통계와 기업이익 컨센서스를 통해 투자 심리를 새롭게 해석하려는 노력을 해왔다. 내 글을 통해 보편적인 시장 인식과 조금은 다를 수도 있는'투자전략가의 눈'을 보여 줄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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낮아진 기대치와 서프라이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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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9월 이후 KOSPI는 등락을 반복하고 있다. 상승, 하락 어느 쪽으로도 방향을 잡지 못하고 주가 변동 범위만 좁아지고 있는 추세이다. 기술적으로 판단해보면(챠트분석) 이제 상승이든 하락이든 어디론가 추세를 잡을 시점이 도래했다. 유럽의 재정위기 우려감이 크게 약화된다면 위 쪽(KOSPI 상승)으로 방향을 잡게 되고, 프랑스와 이탈리아의 신용등급 하강이 나타난다면 하락추세로 전환될 것이다.

필자는 KOSPI 상승을 예상하고 있다. 적어도 프랑스, 이탈리아 등 유럽 주요국의 신용등급 하향 이벤트는 1월 중에 발생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한다. 3대 신용평가사가 금융시장의 혼란을 오히려 가중시키고 있다는 불만이 쏟아지고 있는 상황에서 무리하게 신용등급 조정을 발표하지 않을 것으로 생각한다. 빨라도 1월 예정되어 있는 EU 재무장관회담과 정상회담 결과를 지켜본 다음 신용등급을 조정할 가능성이 높다. 

유럽에서 주요국의 신용등급 강등이라는 악재가 발생하지 않는다면 주식시장은 낮아진 기대치와 이를 뛰어넘는 결과들을 호재로 상승할 수 있다고 판단한다. 이러한 징후는 다우지수 구성종목 중 가장 먼저 4분기 실적을 발표한 알코아에 대한 시장의 반응에서 이미 나타났다. 지난 10일(현지시간) 알코아가 2009년 2분기 이후 처음으로 분기 순손실을 기록했다고 발표했지만 전문가 예상치에 부합하는 수준이라는 평가를 받으며 오히려 주가가 상승했다. 시장(Mr.Market)은 이미 전문가 예상치보다 더 낮은 실적을 받아들일 준비를 하고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알코아 실적 발표 뒤 지난해 4분기 기업실적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졌다. 

기대감이 형성되지 않기는 유럽 이벤트들도 마찬가지다. 주요국 상호간 정상회담은 물론 EU재무장관회담과 정상회담이 예정되어 있지만 회담 결과에 대한 기대는 크지 않다. 그 동안 여러 차례 유사한 이벤트들이 있었지만 유럽 재정위기를 해소할 뾰족한 대책을 내놓지 못했다는 ‘무기력’이 작용하고 있기 때문으로 판단한다. 그러나 알코아의 실적 발표에서 처럼, 이 같은 낮은 기대치가 ‘예상을 상회’하는 결과를 통해 오히려 주식시장을 상승으로 이끄는 요소가 될 수 있다.

국내 기업실적과 관련해서도 ‘서프라이즈’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 삼성전자가 또 다시 분기 최대 영업이익을 발표하는 등 국내 기업들의 4분기 실적이 나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면서 올해 1분기 실적에 대한 기대감은 오히려 낮아지고 있다. 유럽 재정위기에 따른 글로벌 경기의 둔화를 감안할 때 실적 성장세가 1분기까지도 이어지기는 힘들 것이라는 이유 때문이다. 그러나 유럽 재정위기로 인한 달러 강세 현상과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원/달러 환율은 국내 기업들의 수출 환경을 우호적으로 만드는 측면이 있으며, 이를 바탕으로 1분기 실적 역시 시장의 기대를 뛰어넘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최근 들어 KOSPI가 불과 50포인트  내외의 좁은 박스권에서 등락을 반복하고 있다. 크게 기대할 것이 없다는 비관이 시장을 무겁게 누르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주식시장의 상승이 반드시 각종 이벤트들이 내놓는 대규모의 호재성 재료들로만 가능한 것은 아니다. 오히려 시장이 실제로 받아들일 준비를 하고 있는 수준이 어느 정도인가와 그 수준을 실제 결과가 얼마나 상회했느냐가 주식시장의 방향을 결정하는데 더 결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이런 측면에서 최근 주식시장의 낮은 기대치는 주식시장 상승의 밑거름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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